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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돈을 버는 법은 배웠지만, 돈을 다루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많은 어른들이 뒤늦게 후회하는 이 한 문장은,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 오늘날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용돈, 선물, 현금 거래뿐 아니라, 모바일 결제와 온라인 쇼핑, 디지털 화폐에 이르기까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돈’과 마주하게 된다. 이때, 단순한 금액 개념이나 절약만 가르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그들이 진짜 배워야 할 것은, ‘돈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명하게 다루는 감각’이다.
에릭 브라운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머니 아이큐』는 바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 경제 지식의 시작점에서, 돈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주고, 올바른 금융 습관을 키워주는 어린이용 경제 감각 훈련서라 할 수 있다.
1. 책 내용 요약 –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 꼭 알아야 할 돈의 기초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일상에서 만나는 ‘돈’과 관련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경제의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다. 총 8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생각할 거리 → 개념 설명 → 실천 가이드’ 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정보와 사고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구조다.
주요 챕터 주제:
- 1. 돈이란 무엇일까? – 돈의 역사와 의미, 교환 수단으로서의 가치
- 2. 용돈을 어떻게 관리할까? – 수입과 지출, 예산 잡기, 소비 습관
- 3. 무엇을 사야 후회하지 않을까? – 합리적 소비, 충동구매 방지
- 4. 돈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 저축의 개념, 목표 설정, 용돈 저금법
- 5. 돈은 어떻게 벌 수 있을까? – 노동, 수익의 개념, 어린이 적합한 수입 활동
- 6. 은행은 어떤 곳일까? – 계좌, 이자, ATM, 간단한 금융기관의 역할
- 7. 신용카드는 왜 조심해야 할까? – 카드의 장단점, 현금과의 차이점
- 8. 돈을 나누는 방법도 있을까? – 기부, 나눔, 사회적 소비에 대한 가치 교육
각 장은 단순한 정의와 지식만 담지 않는다. 아이가 실생활에서 겪을 법한 친숙한 사례와 이야기들을 통해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2. 책의 구성과 특징 – 돈보다 더 중요한 '태도'를 가르치는 책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머니 아이큐』는 그저 지식 전달형 경제책이 아니다. 이 책의 진짜 매력은 경제 개념을 삶의 태도와 연결시키는 방식에 있다.
핵심 구성 특징:
- 스토리텔링 중심 설명: 장난감 가게, 친구들과의 대화 등 친근한 상황으로 설명
- 퀴즈와 질문으로 자가 점검: 아이가 스스로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만듦
- 실천 가능한 습관 제시: 용돈 계획표, 저금 목표표 등 행동 중심 활동 가이드
- 심리적 개입 강조: 광고, 감정, 사회적 비교 심리까지 다루어 경제적 자기통제력 강화
3. 추천 이유 – 이제는 아이도 경제인이다
우리는 아이가 수학은 배우길 바라면서도, 돈에 대해서는 정확히 가르치지 않는다. “돈은 나중에 크면 알게 돼”라는 말로 미루다 보면, 아이는 광고에 휘둘리고, 소비에 중독되고, 돈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기 쉽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돈을 쓰는 사람’이 되기 전에 ‘돈을 이해하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돕는 최고의 길잡이가 된다.
또한 부모 입장에서 이 책은 단순히 아이에게 읽히는 책을 넘어, 함께 읽고 대화할 수 있는 ‘경제 소통 도구’가 된다. 아이에게 용돈을 줄 때마다 "다 써버리면 안 돼!"라는 말 대신, "이번 달 용돈 예산 계획 한번 세워볼까?", "이건 소비고 저축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같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책은 단순히 절약하라고만 가르치지 않는다. 때로는 잘 쓰는 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합리적인 소비자, 책임 있는 경제인, 따뜻한 나눔 실천가로 자랄 수 있는 태도를 심어준다.
결론: 아이의 경제 감각은 지금부터, 이 책으로 시작하세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머니 아이큐』는 단지 어린이용 경제책이 아니라, 어린이가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힘’을 기르는 첫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는 더 이상 어른들의 세계가 아니다. 이제 아이들도 ‘돈의 흐름 속에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아이가 그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교육 아닐까?
아이에게 통장만 만들어줄 게 아니라, 그 통장을 어떻게 관리할지 알려주는 대화의 시작점으로 이 책을 선물해보자. 아마 당신의 자녀는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고 성숙한 ‘작은 경제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